연희·노량진 잇단 흥행…신반포20차 수주로 강남 입성
외형 확대보다 핵심 입지 선별…브랜드 가치 높이기 집중
‘드파인 아르티아’ 분양 앞두고 서울 공략 본격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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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에코플랜트가 하이엔드 주거 브랜드 ‘드파인(DE’FINE)’을 앞세워 서울 정비사업 시장에서 존재감을 키우고 있다. 연희동과 노량진에서 잇달아 분양 흥행을 이어간 데 이어 최근에는 강남권 재건축 사업인 신반포20차 시공권까지 확보하며 활동 반경을 넓혔다. 과거처럼 대규모 물량 확보 경쟁보다 핵심 입지 중심으로 브랜드 가치를 쌓는 전략이 성과를 내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드파인은 SK에코플랜트가 기존 ‘SK뷰’ 이후 약 20여 년 만에 선보인 프리미엄 주거 브랜드다. 부산 광안에서 처음 적용한 뒤 서울 정비사업을 중심으로 본격적인 브랜드 확장에 나섰다. 서울에서는 연희동과 노량진, 반포를 잇는 사업 포트폴리오를 구축하며 하이엔드 브랜드 입지를 넓혀가는 모습이다.

연희·노량진 흥행…브랜드 경쟁력 입증

드파인의 첫 서울 무대는 서대문구 연희1구역 재개발 사업인 ‘드파인 연희’였다. 전용면적 84㎡ 기준 최고 분양가가 15억원대를 기록하면서 고분양가 논란도 있었지만 결과는 달랐다. 평균 44.1대 1의 청약 경쟁률을 기록하며 모든 일반분양 물량이 계약을 마쳤다. 시장에서는 서울 신축 공급 부족과 브랜드 선호도가 맞물리면서 예상보다 높은 청약 수요가 몰린 것으로 분석했다.

노량진에서도 흐름은 이어졌다. GS건설과 함께 공급한 ‘라클라체 자이 드파인’은 평균 26.9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고, 이후 발생한 미계약 물량 2가구도 무순위 청약에서 모두 계약을 마쳤다. 서울 핵심 정비사업지에서 잇따라 흥행에 성공하면서 드파인은 단기간에 시장 인지도를 끌어올렸다.

강남 진출…브랜드 전략의 다음 단계

최근에는 강남권에서도 존재감을 드러냈다. SK에코플랜트는 지난달 신반포20차 재건축 시공권을 확보하며 반포권 정비사업에 이름을 올렸다. 사업 규모는 약 190가구로 크지 않지만 반포역과 잠원역을 모두 이용할 수 있는 입지라는 점에서 상징성이 크다.

이번 수주는 단순히 수주 실적을 늘린 것 이상의 의미를 갖는다. 반포는 삼성물산 ‘래미안’, 현대건설 ‘디에이치’ 등 국내 대표 하이엔드 브랜드들이 경쟁하는 지역이다. 이런 시장에 드파인이 진입했다는 것 자체가 브랜드 인지도를 높이는 계기가 될 수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최근 건설사들이 공사비 상승과 사업성 악화로 선별 수주 전략을 강화하는 가운데 SK에코플랜트 역시 외형 확대보다 핵심 입지를 중심으로 브랜드 경쟁력을 높이는 전략을 택하고 있다. 대규모 사업 수주 경쟁보다 상징성이 큰 사업지를 확보해 브랜드 프리미엄을 키우겠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다음 무대는 ‘드파인 아르티아’

드파인 브랜드 확대는 이달 말 분양 예정인 ‘드파인 아르티아’로 이어질 전망이다. 노량진2구역 재개발 사업을 통해 공급되는 이 단지는 총 404가구 규모로 일반분양은 180가구다. 연희동과 노량진6구역에서 확인한 브랜드 경쟁력을 다시 한번 입증할 수 있을지 시장의 관심이 쏠린다.

정비사업 시장에서도 브랜드 경쟁은 갈수록 치열해지고 있다. 삼성물산은 반포를 중심으로 래미안 브랜드 벨트를 확대하고 있고, 현대건설은 압구정에서 디에이치 브랜드 타운 구축에 속도를 내고 있다. SK에코플랜트 역시 드파인을 앞세워 핵심 사업지를 하나씩 확보하며 하이엔드 브랜드 경쟁에 본격적으로 뛰어드는 모습이다.

정비업계 관계자는 “최근 정비사업은 단순히 시공능력보다 브랜드 가치와 사업성이 수주 경쟁력을 좌우하는 경우가 많다”며 “드파인이 서울 주요 정비사업에서 입지를 넓혀가면서 향후 강남권에서도 영향력을 키울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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