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에코플랜트가 하이엔드 주거 브랜드 ‘드파인(DE’FINE)’을 앞세워 서울 정비사업 시장에서 보폭을 넓히고 있다. 연희동과 노량진 등 주요 정비사업지에서 잇달아 분양 성과를 거둔 데 이어 최근에는 강남권 재건축 사업장인 신반포20차 시공권까지 확보하면서 브랜드 영향력 확대에 속도를 내는 모습이다.

드파인은 SK에코플랜트가 2000년 선보인 ‘SK뷰’ 이후 22년 만에 내놓은 프리미엄 주거 브랜드다. 부산 광안을 시작으로 브랜드 경쟁력을 검증한 뒤 올해부터 서울 시장 공략에 본격적으로 나섰다.

첫 무대는 서대문구 연희1구역 재개발 사업인 ‘드파인 연희’였다. 전용면적 84㎡ 기준 최고 분양가가 15억원대에 형성되며 고분양가 논란이 제기됐지만 결과는 달랐다. 평균 44.1대 1의 청약 경쟁률을 기록하며 완판에 성공했다. 시장에서는 브랜드 경쟁력과 서울 신축 공급 부족이 맞물린 결과로 해석했다.

노량진에서도 성과를 이어갔다. GS건설과 함께 공급한 노량진6구역 ‘라클라체 자이 드파인’은 평균 26.9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이후 발생한 미계약 물량 2가구 역시 무순위 청약에서 모두 소진됐다.

최근에는 서울 강남권으로 활동 반경을 넓혔다. SK에코플랜트는 지난달 신반포20차 재건축 시공권을 확보했다. 사업 규모는 190가구 수준으로 크지 않지만 반포역과 잠원역을 모두 이용할 수 있는 입지적 강점을 갖춘 사업장이다. 업계에서는 이번 수주를 단순한 물량 확보보다 강남권 하이엔드 브랜드 입지를 다지는 상징적 성과로 보고 있다.

대형 건설사들이 공사비 상승과 사업성 악화 등을 이유로 수주 전략을 보수적으로 가져가는 가운데 SK에코플랜트는 상대적으로 규모는 작지만 입지 경쟁력이 뛰어난 사업장을 선별하는 전략을 이어가고 있다. 무리한 외형 확대보다 브랜드 가치 제고와 사업성 확보에 초점을 맞춘 행보라는 평가다.

이 같은 흐름은 이달 말 분양 예정인 ‘드파인 아르티아’로 이어질 전망이다. 노량진2구역 재개발 사업을 통해 공급되는 이 단지는 총 404가구 규모로 일반분양 물량은 180가구다. 앞선 연희동과 노량진6구역 분양 흥행에 이어 다시 한번 브랜드 경쟁력을 입증할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정비업계 관계자는 “최근 정비사업 시장은 단순 시공능력보다 브랜드 경쟁력과 사업성 확보가 더욱 중요해지고 있다”며 “드파인이 서울 주요 정비사업지에서 연이어 존재감을 보이고 있는 만큼 향후 강남권 재건축 시장에서도 영향력을 확대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답글 남기기

이메일 주소는 공개되지 않습니다. 필수 필드는 *로 표시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