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사채 조달금리 하락과 시장환경 변화
이마트 완전자회사 편입 이후 사업구조 개선
신용도 회복 여부가 남은 과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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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감독원 전자공시

신세계건설의 회사채 조달금리가 7%대에서 6%대로 내려오면서 시장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지난해 이마트 완전자회사 편입 효과가 반영되기 시작한 것인지, 아니면 채권시장 전반의 금리 하락 영향인지가 새로운 관심사로 떠오르고 있다. 현재까지는 이마트 편입 효과가 일부 나타나고 있지만, 금리 하락을 온전히 편입 효과로만 보기는 어렵다는 분석이 나온다.

10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에 따르면 신세계건설의 회사채 조달금리는 최근 2년간 건설업계에서도 높은 수준을 보여왔다. 2024년 발행한 제17~19회 무보증사채 금리는 7.10~7.78% 수준이었다. 지난해 7월 발행한 제19-1회와 제19-2회 사채 금리도 각각 7.25%, 7.35%를 기록했다.

회사채 금리 하락과 조달환경 변화

분위기가 달라진 것은 지난해 9월이다. 당시 발행한 제22회 무보증사채 금리는 6.11%로 낮아졌다. 앞선 발행물과 비교하면 1%포인트 이상 하락한 수준이다.

시장에서는 이를 두고 2025년 2월 완료된 이마트 완전자회사 편입 효과가 조달금리에 반영된 것 아니냐는 해석이 나왔다. 신세계건설은 2024년 신세계영랑호리조트 합병과 공개매수를 거쳐 2025년 2월 4일 이마트의 100% 자회사로 편입됐다.

다만 금리 하락의 배경을 편입 효과 하나로 설명하기는 어렵다. 제22회 회사채가 발행된 시기는 채권시장 전반의 조달 환경이 빠르게 개선되던 시점과 맞물린다. 한국은행의 기준금리 인하와 국고채 금리 하락, 회사채 투자 수요 회복이 동시에 나타나면서 기업 전반의 조달 부담이 낮아졌다.

편입 직후 발행한 제21회 무보증사채 금리가 7.10%였다는 점도 시장 환경 영향에 무게를 싣는다. 완전자회사 편입이 곧바로 신용도 개선으로 이어졌다면 편입 직후부터 금리가 낮아졌어야 하지만, 실제 금리 하락은 채권시장 회복이 본격화된 이후 나타났다.

이마트 편입과 사업구조 변화

그렇다고 이마트 편입 효과가 없었던 것은 아니다. 현재까지 확인되는 변화는 조달금리보다 사업 구조와 유동성 측면에서 먼저 나타나고 있다.

건설 매출 가운데 그룹공사 비중은 32%에서 41%로 확대됐다. 특수관계자 대상 건설수익도 3024억원에서 4468억원으로 48% 증가했다. 스타필드 청라 2151억원, 신세계 1248억원, 스타필드 창원 140억원 등이 주요 매출처로 자리 잡았다.

계열 공사 확대는 안정적인 일감 확보를 의미한다. 민간 분양시장 변동성이 큰 상황에서도 그룹 프로젝트를 기반으로 매출 기반을 유지할 수 있다는 점에서 신용도 개선의 선행지표로 평가될 수 있다.

자금 조달 구조도 달라졌다. 신세계건설은 신세계프라퍼티로부터 920억원 규모 자금보충 약정을 확보했고, 공사대금채권 신탁을 기반으로 5000억원 규모 장기차입금을 조달했다. 시장에서는 이 같은 변화가 완전자회사 편입 이후 가능해진 계열 지원 효과라고 보고 있다.

신용도 회복과 남은 변수

문제는 신용도 회복이 아직 확인되지 않았다는 점이다. 신세계건설의 회사채 신용등급은 A-, 기업어음(CP) 신용등급은 A2-를 유지하고 있다. 2023년 A·A2 등급에서 한 단계씩 하향 조정된 이후 아직 회복되지 못했다.

이마트가 회사채나 차입금에 대해 직접 지급보증을 제공한 구조도 아니다. 계열 지원 가능성은 높아졌지만, 그것이 곧바로 신용등급 상향이나 조달금리의 구조적 하락으로 연결됐다고 보기는 어렵다.

재무지표도 부담 요인으로 남아 있다. 신세계건설의 2025년 연결 기준 영업손실은 1984억원으로 전년 대비 48% 증가했고, 당기순손실은 2966억원으로 67% 확대됐다. PF 관련 매출채권 손상에 따른 대손상각비가 전년보다 1275억원 늘어나면서 수익성이 악화됐다.

부채비율은 209.5%에서 493.9%로 급등했고, 총차입금은 6965억원까지 증가했다. 그룹 공사 확대와 유동성 지원에도 불구하고 재무 부담이 여전히 크다는 의미다.

업계 관계자는 “이마트 편입 효과가 없다고 보기는 어렵지만 현재까지는 신용등급 개선보다 수주 기반 확대와 유동성 안정 쪽에서 먼저 나타나고 있다”며 “향후 차환 발행에서 금리 하락세가 이어지거나 신용등급 상향으로 연결될 경우 시장이 편입 효과를 본격적으로 인정하기 시작했다고 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현재까지 확인되는 이마트 편입 효과는 신용등급 개선보다 사업 기반 안정과 유동성 확보에 가깝다. 회사채 금리가 6%대로 내려온 것은 의미 있는 변화지만, 채권시장 전반의 금리 하락 영향도 함께 작용한 결과로 보는 것이 합리적이다. 향후 회사채 차환 발행 금리와 신용등급 변화가 신세계건설의 완전자회사 편입 효과를 가늠할 다음 시험대가 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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