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양환경평가·광해방지사업 사업목적 추가
설계·감리 중심 구조에서 후속 관리 분야로 확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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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화엔지니어링이 토양환경평가와 폐광산 복원 사업을 신규 사업목적에 추가했다. 도로와 철도, 항만 등 사회간접자본(SOC) 설계·감리를 주력으로 성장해 온 회사가 환경복원 분야까지 사업 범위를 넓히려는 움직임이다. 신규 인프라 발주가 둔화되는 가운데 유지관리와 환경 분야를 새로운 사업 축으로 키우려는 전략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7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도화엔지니어링은 지난 3월 정기주주총회에서 토양관련전문기관(토양환경평가) 조사와 전문광해방지사업(토양개량·복원 및 정화사업), 건설·엔지니어링 프로젝트 사업관리(PM) 용역업을 사업목적에 추가했다.

토양환경평가는 토양환경보전법에 따라 오염 우려 지역의 토양 상태를 조사·평가하는 업무다. 전문광해방지사업은 광해방지기본계획에 따라 휴·폐광산의 토양과 수질을 복원하고 오염을 정화하는 사업이다.

환경 분야 확대

이번 사업목적 추가에서 가장 눈에 띄는 부분은 폐광산 복원 사업이다.

국내에는 과거 광산 개발로 토양과 수질이 훼손된 지역이 적지 않다. 정부는 광해방지기본계획에 따라 오염된 토양 정화와 수질 개선, 산림 복원 등을 지속적으로 추진하고 있으며, 이에 따라 관련 용역과 복원 사업도 꾸준히 발주되고 있다.

토양환경평가 역시 도시개발과 산업단지 조성, 부동산 개발 과정에서 필요한 절차다. 개발 예정 부지의 오염 여부를 조사하고 정화 방안을 마련하는 과정에서 전문기관의 역할이 커지고 있다.

도화엔지니어링은 이미 환경영향평가와 상·하수도, 환경컨설팅 등 환경 분야 사업을 수행하고 있다. 이번 사업목적 추가는 기존 사업 영역을 토양 복원과 광해방지까지 확장하려는 성격이 강하다.

사업 포트폴리오 변화

도화엔지니어링의 매출은 여전히 엔지니어링 부문에 집중돼 있다.

2025년 연결 기준 매출의 98.2%가 엔지니어링 부문에서 발생했다. 전력판매는 1.6%, 에너지저장장치(ESS)는 0.2%에 그쳤다. 사실상 설계와 감리 사업이 실적 대부분을 차지하는 구조다.

최근 엔지니어링 업계는 공공 인프라 발주 감소와 지방재정 악화 등의 영향으로 신규 사업 확보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다. 이에 따라 설계 중심 사업에서 유지관리와 안전진단, 환경 분야로 사업을 넓히는 사례가 늘고 있다.

도화엔지니어링도 같은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 2022년에는 상수도 관망관리 대행업과 수소산업 설계·건설업을, 2024년에는 철도시설 안전진단업과 열공급배관 교체·신설 설계 및 공사업을 사업목적에 추가했다.

특히 철도시설 안전진단업과 관련해서는 회사가 사업보고서를 통해 신규 SOC 발주 감소와 유지보수 시장 확대에 대응하기 위한 전략이라고 설명한 바 있다. 이번 사업목적 추가 역시 설계 이후 유지관리 분야까지 사업 영역을 넓히려는 연장선으로 볼 수 있다.

실제 수주가 관건

사업목적 추가만으로 곧바로 실적이 발생하는 것은 아니다. 실제 수주를 확보해야 새로운 사업이 매출로 이어질 수 있다.

다만 이번 결정은 도화엔지니어링이 단순 설계와 감리 중심 기업에서 벗어나 환경복원과 유지관리 분야까지 사업 기반을 확대하려는 방향성을 보여준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한 엔지니어링업계 관계자는 “최근 엔지니어링 기업들은 신규 인프라 건설보다 유지관리와 환경 분야 비중을 높이는 추세”라며 “토양환경평가와 광해방지사업은 기존 환경 기술과 연계할 수 있어 장기적으로 사업 포트폴리오를 넓히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이번 사업목적 추가가 단기 실적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일 수 있다. 하지만 설계와 감리에 집중됐던 사업 구조를 유지관리와 환경복원 분야까지 넓히려는 흐름은 분명해졌다. 앞으로 실제 수주 성과가 이어질 경우 새로운 성장 기반으로 자리 잡을 수 있을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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