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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엔지니어링 전문기업 도화엔지니어링이 토양오염 조사와 폐광산 복원 사업에 뛰어든다. 전통적인 사회간접자본(SOC) 설계·감리 사업을 넘어 환경복원 분야까지 사업 영역을 넓히려는 행보로 풀이된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에 따르면 도화엔지니어링은 지난3월 정기주주총회에서 토양관련전문기관(토양환경평가) 조사와 전문광해방지사업(토양개량 복원 및 정화사업)을 사업목적에 추가하는 안건을 의결했다. 건설·엔지니어링 프로젝트 사업관리 용역업도 함께 추가했다.

도화엔지니어링은 공시를 통해 토양환경평가 사업에 대해 토양환경보전법에 따른 오염 우려 부지의 토양오염 여부를 조사하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전문광해방지사업은 광해방지기본계획 등에 따라 전국 휴·폐광산을 대상으로 토양 개량과 복원, 정화사업을 수행하기 위한 목적이다.

표면적으로는 사업목적 추가에 불과하지만 시장에서는 도화엔지니어링의 행보를 다르게 보고 있다.

도화엔지니어링은 국내 대표 엔지니어링 기업 가운데 하나로 도로·철도·항만·수자원 등 SOC 설계와 건설사업관리(CM), 감리 사업을 주력으로 성장해 왔다. 하지만 최근 건설·엔지니어링 업계는 신규 공공 발주 감소와 지방재정 악화, SOC 예산 둔화 등으로 성장성에 대한 고민이 커지고 있다.

실제로 도화엔지니어링의 사업 구조는 여전히 엔지니어링 부문 의존도가 절대적이다. 회사의 2025년 연결 기준 매출 비중은 엔지니어링이 98.2%를 차지했으며 전력판매는 1.6%, ESS는 0.2% 수준에 그쳤다. 전년 역시 엔지니어링 매출 비중이 98.6%에 달했다.

업계에서는 이 같은 사업 구조가 신규 발주 환경 변화에 취약할 수 있다는 점에서 도화엔지니어링이 유지관리와 환경복원 분야로 사업 영역을 넓히는 것으로 보고 있다. 단순 설계·감리를 넘어 운영·관리(O&M), 환경평가, 토양복원 등 후속 시장까지 수익원을 확대하려는 전략이라는 분석이다.

도화엔지니어링은 최근 수년간 사업목적에 유지관리와 환경 분야를 잇따라 추가하고 있다. 2022년에는 상수도 관망관리 대행업과 수소산업 설계·건설업을, 2024년에는 철도시설 안전진단업과 열공급배관 교체 및 신설 설계·공사업 등을 추가했다.

특히 철도시설 안전진단업과 관련해 도화엔지니어링은 사업보고서를 통해 향후 SOC 신규 발주 규모 축소와 유지보수 시장 확대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기 위한 전략이라고 밝혔다. 때문에 이번 토양환경평가와 광해방지사업 역시 같은 연장선상에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토양환경평가 시장은 산업단지 개발과 도시개발, 부동산 거래 과정에서 발생하는 토양오염 조사 수요를 기반으로 성장하고 있다. 광해방지사업 역시 과거 광산 개발로 훼손된 지역의 환경 복원 수요가 꾸준히 발생하는 분야다.

도화엔지니어링 입장에서는 기존 환경영향평가와 수질·폐기물·상하수도 설계 경험을 활용할 수 있다는 장점도 있다. 실제 회사는 환경영향평가와 환경컨설팅, 환경전문공사업 등을 이미 사업목적으로 영위하고 있다.

업계에서는 단순히 신규 사업을 늘리는 차원을 넘어 회사의 수익구조 변화 가능성에도 주목하고 있다.

관건은 실제 수주 여부다. 사업목적 추가만으로 실적이 발생하는 것은 아니지만, 도화엔지니어링이 신규 인프라 건설 중심의 사업 구조에서 유지관리·환경복원 중심의 후속 시장까지 사업 범위를 넓히고 있다는 점은 분명한 변화로 읽힌다.

업계 관계자는 “최근 엔지니어링사들이 설계뿐 아니라 운영·유지관리, 환경복원 분야로 사업 영역을 확장하는 추세”라며 “도화엔지니어링 역시 환경 분야를 미래 성장축 가운데 하나로 보고 준비하는 것으로 해석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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