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합 임시총회서 시공사 교체 안건 가결
1181명 참여·1100여명 찬성…사업 재추진 본격화

경기 성남 상대원2구역 재개발사업의 새 시공사로 GS건설이 선정됐다. 이에 따라 기존 시공사였던 DL이앤씨는 사업장에서 물러나게 됐다.
상대원2구역 재개발 조합은 30일 임시총회를 열고 ▲DL이앤씨 공사도급계약 해지 ▲GS건설 시공사 선정 및 계약체결 위임 ▲조합 임원 재신임 등의 안건을 상정해 의결했다.
총회 결과 조합은 DL이앤씨와 체결한 시공 계약 해지를 확정하고 GS건설을 새로운 시공사로 선정했다.
조합에 따르면 이날 총회에는 서면결의서를 포함해 총 1181명의 조합원이 참여했다. 이 가운데 1100여명이 GS건설 선정 안건에 찬성표를 던진 것으로 알려졌다.
상대원2구역은 성남시 중원구 상대원동 일대 노후 주거지를 정비하는 사업으로, 향후 약 4800가구 규모의 대단지 조성이 예정돼 있다. 성남 원도심 정비사업 가운데서도 사업 규모가 큰 축에 속해 건설업계의 관심을 받아왔다.
이번 시공사 교체는 지난해부터 이어진 조합 내부 갈등과 사업 추진 방향을 둘러싼 논란 끝에 이뤄졌다.
조합은 기존 시공사였던 DL이앤씨와 공사비, 사업 추진 방식 등을 둘러싸고 갈등을 빚어 왔다. 이후 일부 조합원을 중심으로 시공사 교체 요구가 제기됐고, 조합 집행부는 새 시공사 선정을 추진해 왔다.
실제로 조합은 지난 4월에도 총회를 열어 DL이앤씨 계약 해지 안건을 의결한 바 있다. 다만 당시에는 새 시공사를 선정하기 위한 정족수를 확보하지 못하면서 시공사 교체 절차를 마무리하지 못했다.
이후 법적 공방도 이어졌다.
DL이앤씨는 당시 총회 절차에 문제가 있다며 수원지방법원 성남지원에 총회 효력정지 가처분을 신청했다. 법원은 이를 인용했고, 이에 따라 DL이앤씨는 시공권을 유지할 수 있었다.
하지만 조합은 다시 조합원 발의를 통해 임시총회 개최 절차를 밟았고, 이날 총회를 통해 GS건설을 새 시공사로 선정하는 데 성공했다.
업계에서는 이번 의결로 조합이 사업 정상화의 계기를 마련했다고 평가한다. 특히 상대원2구역은 사업 규모가 큰 만큼 시공사 선정 결과가 향후 사업성 및 분양 전략에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고 있다.
GS건설 역시 성남권 주요 정비사업 수주 실적을 바탕으로 사업 추진에 속도를 낼 전망이다.
다만 이번 총회를 둘러싼 절차적 논란이 완전히 해소된 것은 아니라는 점에서 향후 사업 추진 과정에서 추가 변수도 남아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다 잡은 시공권을 빼앗긴 DL이앤씨의 소송과 조합과 맞서고 있는 비대위가 조합이 개최한 총회와 관련, 여러 문제점을 제기하고 있어 이날 총회 결과가 사업 재개의 시작점이 될 지는 아직 미지수란 평가가 지배적이다.